전남경찰청 수사본부는 최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무안공항,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제주항공 서울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해 관제 음성파일, 활주로 CCTV 영상, 로컬라이저 건설 도면 등 1,000여 점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제주항공 대표와 임직원, 무안공항 건설 및 개량공사, 조류 예방업무 등과 관련된 국토교통부 공무원, 공항공사 직원, 업체 관계자 등 50여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사고와 활주로 끝단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착륙유도시설) 구조물 사이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항공사고조사위원회, 자문교수단 등이 참여한 기초 조사를 마쳤으며, 향후 합동 정밀조사를 통해 항공기와 구조물의 충격량 등 물리적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사고기 이동경로, 엔진 수리 이력 등은 교수와 법영상 전문가 등 자문위원을 통해 분석 중이며, 블랙박스(FDR) 분석과 엔진 분해 조사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협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향후 조사 결과 혐의가 인정될 경우 형사 입건 등 사법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남경찰청 수사본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함께 유족과 피해자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고홍석 기자 kjtbn973@ 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