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이 유령 법인을 설립해 상품권 거래를 위장, 250억 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범죄수익금을 세탁한 조직 일당 20명을 검거했다. 이 중 12명은 사기 및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구속됐다.

전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024년 10월부터 수사에 착수, 2025년 4월까지 자금세탁 조직 총괄 수거책 A씨(56)를 포함해 총 20명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현금 1억 3천만 원과 체크카드·통장 45매를 압수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하부 조직원들의 계좌를 이용해 수표 발행과 입·출금 과정을 반복하며 자금을 세탁했다. 이후 유령 법인을 통해 상품권 거래를 위장, 범죄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상품권 거래로 위장한 금액은 250억 원을 넘으며, 피해자는 104명에 달한다.

경찰은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진화해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거나, 악성 앱을 심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피해자를 속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공공기관이 금전이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하며,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의 URL 클릭을 자제하고, 범죄가 의심될 경우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경찰청은 앞으로도 해외로 도피한 총책에 대한 추적 수사와 범죄수익 환수 등 전방위적 대응을 이어가 도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고홍석 기자 kjtbn973@ 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