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서 참사를 당해 179명이 사망한 가운데, 희생자 대다수가 광주·전남 지역 주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숨진 승객 175명의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광주 81명, 전남 76명으로 전체의 89.7%를 차지했다. 이어 전북 6명, 경기 4명, 서울 3명, 제주 2명, 경남·충남·태국 각 1명 순이었다.

사고 여객기에는 총 181명이 탑승했으며, 이 중 승객 175명 전원과 승무원 4명이 사망했다. 꼬리 부분 기체에서 구조된 객실 승무원 2명만이 유일한 생존자다.

사고는 29일 오전 9시 3분경 발생했다. 제주항공 7C2216편이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당국은 현재 DNA 대조를 통해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부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어 유가족에게 시신 인도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국내 항공기 사고 중 최대 인명 피해를 기록한 참사로, 항공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홍석 기자 kjtbn973@ 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