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설 명절을 맞아 한 여성 공무원의 따뜻한 선행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전남 여수시농업기술센터 한진숙(57) 소장이다.

한 소장은 이번 설을 맞아 자신의 부친이 소속된 고향 구례읍 봉동4구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께 정성스럽게 준비한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그녀가 꾸준히 이어온 효심의 실천이라고 한다.

고향인 구례읍 동봉리를 떠난 지 30여 년. 한 소장은 객지 생활 중에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부모님에 대한 효심을 잊지 않았다.

한 소장의 이러한 선행은 단순히 개인의 효행을 넘어서, 객지에서 생활하는 많은 이들에게 고향 사랑과 효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특히 공직자로서 보여준 그녀의 행동은 공무원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녀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이런 봉사에 대해 봉동4구 경로당 한운교(86) 회장은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 이렇게 고마운 일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감사하다"며 "이런 아름다운 행동이 우리 사회에 더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전경태(80) 전 군수는 "한 소장님의 선행이 주변으로 퍼져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며 깊은 감사와 진한 응원의 뜻을 전했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손병관(85) 구례군노인회장도 한 소장의 선행에 깊은 감명을 받아 직접 봉동 경로당을 찾았다. 손 회장은 한 소장의 부친을 만나 "이렇게 훌륭한 딸을 두셔서 정말 자랑스러우시겠다"며 축하와 덕담을 건넸다.

한편, 여수시 관계자는 "한 소장의 선행은 우리 지역 공무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공직자들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홍석 기자 kjtbn973@ 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