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개인택시조합 국승두 이사장이 개인택시신협(신협)의 이사회 비공개 운영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국 이사장은 최근 개인택시조합 밴드에 게시글을 올려 신협의 폐쇄적인 운영 방식과 불투명한 의사 결정 과정을 지적하며 공개를 요구했다.

신협의 이사회 운영 규정 제23조는 이사회를 원칙적으로 공개하되, 필요시 비공개로 진행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신협은 수년간 단 한 번도 이사회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조합원들의 알권리 침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국 이사장은 “신협의 이사회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조합원들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공개를 요구했다.

또한, 신협의 이사회 참석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신협은 “이사회 진행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참석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2025년 2월 12일 개최된 신협 제1차 임시 이사회가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국 이사장은 “개인정보 보호라는 미명하에 비공개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사회의 주요 안건으로는 여신규정 시행세칙 개정, 해고기간 임금상당액 지급, 2025년 회계연도 사업 계획 및 예산 등이 다뤄졌으나, 이사회 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조합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신협은 2024년도 최저 이익금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VIP 조합원에게는 고가의 선물을 지급하고, 임직원에게는 백화점 상품권과 상여금을 지급하는 등 불공정한 처우를 보였다.

국 이사장은 “신협이 전체 조합원에게는 1만원대 명절 선물을 지급하면서, VIP 조합원에게는 고급 인삼을 선물하고 임직원에게는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는 것은 조합원을 찬밥 취급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 이사장은 “신협이 공명정대하고 투명하게 이사회를 공개하고 오직 조합원을 위한 신협으로 환골탈퇴하길 기대한다”며 신협의 변화를 촉구했다.

신협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의결된 사항이기 때문에 공개할 의무는 없다”고 해명했으나, 이는 신협의 투명성과 조합원 간의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신협의 이사회 공개는 조합원 간의 신뢰를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필요시 비공개로 진행할 수 있다는 규정을 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홍석 기자 kjtbn973@ 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