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평균 통근 시간이 하루 평균 70분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이는 ‘2024 통근 근로자 이동 특성 분석 결과’에 기반한 수치로, 평균 출근 시간은 8시 10분, 퇴근 시간은 18시 18분이다.

이번 분석은 통계청의 인구·가구 정보와 SKT, KT, LGU+의 위치 및 이동 정보를 가명 결합하여 실시되었으며, 통근 근로자들의 이동 패턴을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남성 근로자는 평균 75.6분의 통근 시간을 기록하며, 여성 근로자의 평균 통근 시간인 67.9분보다 약 7.7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여성보다 평균 21분 더 일찍 출근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성별에 따른 이동 거리와 시간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근로자의 통근 시간이 가장 길어 76.9분에 달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통근 시간이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젊은 세대가 직장과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려는 경향을 나타내며, 가구 내 미취학 자녀가 있는 경우 통근 소요 시간이 더 길어지는 경향이 관찰된다.

이러한 결과는 가족 구성에 따른 생활 패턴의 차이를 반영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내에서의 통근 흐름도 주목할 만하다. 예를 들어, 영암군과 같은 산업단지 주변에서는 많은 근로자들이 인근 도시에서 출퇴근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의 정주 인구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 영암군 관계자는 “교통망이 편리해지면 인구 유입이 많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유출이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인프라 부족과 교육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통계청의 분석 결과는 광주전남 지역의 노동 시장과 교통 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된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지자체는 보다 효과적인 노동 정책과 교통 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통계청의 데이터와 민간 통신 데이터를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은 향후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우 kjtbn973@daum.net